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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준의 건강

[우울증] 꼭 치료해야 할 마음의 병입니다.

★ B 씨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 흔한데도 정작 모르고 지낸다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직장인 A씨는 몇 달 전 절친이던 B 씨에게 의외의 말을 들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며 정신과에 다닌다고 B 씨가 고백했습니다.

다독이긴 했지만 A 씨는 사실 B 씨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우울증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뒤부터 B 씨는 점점 고립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있으면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다며 밤마다 불러내거나

전화하는 통에 정작 A 씨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연애하면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잠시뿐 금세 증세가 심해져 만나던 사람과도 헤어지기 일쑤였고,

틈만 나면 연락해서 하소연하는 바람에 A 씨는 B씨에게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말고는 B씨 주변에 있어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기에 A씨는 마음에 걸렸습니다.

괜찮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B 씨가 미안해할 때마다 A 씨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B 씨는 마음의 병 때문에 평범한 일상조차 견디기 힘들어졌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곳에 남아있기가 불가능해진 상태였던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마음 편히 있을 곳, 즉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곳을 둬야만 안정을 찾습니다.

꼭 물리적 장소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나 환경을 아우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B 씨처럼 어려워진 사람들은 종종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는데,

우리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한민국 정신질환 치료비 연간 1조 4천억 원 썼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국인 100명 중 5명은 평생에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보통 정신과에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은근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요.

단순히 치료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고통받는 '사람'이 아니라 완치해야 할 '환자'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물리치듯 치료를 통해 정신질환도 말끔히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바이러스처럼 원인이 뚜렷하지도 않고 약 처방으로 금세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B씨처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자신을 환자가 아닌 고통받는 '사람'으로 바라봐 주길 원합니다.

따라서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겐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돌봄'이 우선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고 무턱대고 치료를 가하 다간 괜히 더 다치기만 할 수 있습니다.

'돌봄'의 첫발은 존재만으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그래서 사람을 상처 입히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돌봄'은 B 씨처럼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현대인은 모두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지치고 괴로워서 마음이 힘들다면 억지로 뭘 해야 한다는 강박부터 버려주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 우울증의 정의


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성적 저하, 대인관계의 문제,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입니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돼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 하고,

이 경우에는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우울증의 원인


첫째, 생물학적 원인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초래됩니다.

흔히 세로토닌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저하가 우울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항우울제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우울증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둘째, 유전적 원인

우울증은 유전 질환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우울증이 있는 부모나 형제, 친척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셋째, 생활 및 환경 스트레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신체적 질환이나 약물

암, 내분비계 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치료약물도 일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내 외과계열 환자의 20%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원인을 치료하면 우울증도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감별진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우울증의 증상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흥미의 저하, 불면증 등 수면장애,

식욕 저하 또는 식욕 증가와 관련된 체중변화, 주의집중력 저하,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자살시도, 부정적 사고,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 학업능력 저하,

휴학, 생산성 저하, 가족 갈등, 이혼 등 여러 복합적 증상이 많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이전에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사용하던 방법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게 되어 나는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고,

이러한 괴로움이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 우울증 대처 방법


일부 환자의 경우 우울증을 병으로 보지 않고 방치하다가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우울증을 병으로 인식해야 하며, 우울증의 조기 증후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기분을 흔드는 외적 내적 사건을 인식해야 하며,

우울증 증세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고안해야 합니다.

이때 주위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우울증은 잘 치료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 우울증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집니다.
운동하는 습관을 갖습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합니다.
알코올은 우울증 치료의 적이므로 반드시 피합니다.
명상과 요가, 이완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낮잠을 30분 이내로 하고 침대는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 우울증 테스트(자가진단)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울증 자가진단법

CES-D척도는 우울증의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 중 하나입니다.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21점 이상이면 중등도의 우울증상을,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질문지의 결과가 반드시 우울증의 진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의사를 방문함으로써 받을 수 있습니다.